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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일기 일곱째날

카테고리 없음|2022. 10. 1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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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4일 금요일 맑음

오늘이 격리 마지막날이다.
안에 있는게 이젠 지긋지긋하다.
그동안 제대로 못 씻었는데 오랜만에 샤워하고 머리를 감으니 살것 같다.


어젯밤은 밤새 잠을 자지 못했다.
저녁이 되어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았다.
옆방에서는 잠든 울여봉이 끙끙 앓는 소리가 들렸다.
열이 높은가해서 이마를 만져보니 이마가 차갑다. 손도 발도 몸도 다 차갑다.
이불을 덮어주려는데 울여봉은 이불을 걷어차며 덥다고 한다.
그리고 침대에서 일어났는데 머리가 땀으로 다 젖었다. 덥다며 웃옷을 벗었는데 옷도 다 젖었다. 식은땀을 엄청 흘렸다. 나는 베게에 수건을 깔아주고 땀흡수가 좋은 면티를 가져다주었다. 땀을 많이 흘려서 물한잔 갖디주니 한모금 마시고 울여봉은 새옷을 입고 다시 잠이 들었다.

그리고 나서 잠이 안와서 오랜만에 TV를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m net의 스맨파가 방영되었다. 그동안 자느라 TV도 못 봤는데 약을 안 먹으니 잠이 안와 TV도 볼수 있고 감사했다.

그런데 또 방에서 앓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수건과 새옷이 땀으로 다 젖어 있었다. 새벽 5시까지 밤새 울여봉 간병을 했다. 울여봉은 내게 왜 안 자냐고 묻고 걱정되기도 하고 잠이 안온다고 하니 다시 약을 먹으라고 한다.

울여봉 약봉지

울여봉 약을 모아놓고 증세에 따라 약을 바꿔가며 복용했다. 제발 약이 잘 맞았으면 좋겠다.

나는 오한이 많이 와서 온수매트를 뜨겁게 해서 체온을 올렸는데 나와 체질이 다른 울여봉은 밤새 덥다며 창문을 열고 선풍기 틀고 온 몸이 땀으로 다 젖어 옷을 여러벌 갈아입었다. 같은 코로나인데도 사람마다 다른 증세가 오는 것 같다.



새벽내내 나는 왼쪽 다리가 저리고 가슴 통증이 있고 피비침도 있어서 잠을 못 잤다. 울여봉이 깨어서 내 다리를 마사지하고 등을 두들겨주고 해서 새벽5시에 겨우 잠이 들었다.

그리고 또 꿈을 많이 꾸었다. 재미있는것은 꿈을 꾸다가 일어나면 꿈을 잊어버리는데 화장실 갔다오는데도 다시 꿈이 연결되어 계속 꾸고 자다가 깼는데도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 갔다.
꿈의 내용은 직장에 레스토랑이 들어오고 알바생을 구하고 내가 그 매장을 관리하고 알바생들과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알바생들과 친해지는 과정이었다. 너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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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들었다가 오전11시에 일어나서 둘다 확진자라 나갈수도 없고 기운이 없어 간단하게 라면을 먹었다.

라면에 파김치가 잘 어울렸다.
간단하게 먹으니 참 좋았다^^

그리고 기침이 계속 나와서 기침약을 먹었다. 배즙도 마셨다.
머리도 무겁고 너무 우울하다.

내일 드디어 격리해제일인데 기운이 없다.
지인들에게 전화해서 주말에 만나자고 연락하니 다들 이번주는 바쁘다며 만날 사람이 없다ㅠㅠ

마음 같아서는 내일 신나게 돌아다니고 맛있는거 사먹으며 그동안 갇혀있던 한을 풀고 싶었는데 막상 할일이 없으니 너무 속상하다ㅜ

저녁으로 냉장고에 신김치를 찾아내어 김치볶음과 김치전, 계란후라이를 해서 울여봉과 먹었다. 평생 밥투정없던 울여봉이 김치볶음 간이 세고 시고 매운것을 먹으니 목구멍이 아프다며 안 먹고 계란후라이만 먹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간만에 요리를 한다고 했는데 실패작이다ㅜ

저녁을 먹자마자 또 쓰러져 잠이 들었다.
둘다 아프니 너무 우울하다. 울여봉의 땀흘리며 앓는 소리를 들으니 더 속상하다.
코로나 정말 화가 난다.


여러분은 절대 코로나 걸리지마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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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일기 여섯째날

카테고리 없음|2022. 10. 1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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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처방받은 5일분 약은 다 먹었고 이젠 오한이 심해 온수매트 온도를 높여서 뜨겁게 하고 잤더니 좀 나아졌다.

지금 증상은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고 몸이 나른하고 무기력하고 속이 울렁울렁 구토증세가 있지만 약을 안먹으니 정신이 좀 맑아졌다.
아침은 입맛없어서 안 먹고 잤다.

그런데 며칠동안 간병하던 울여봉이 새벽에 엄청 아파서 죽을뻔했다고 한다.
나를 깨웠다던데 나는 어젯밤 알러지질환약 먹고 약에 취해 전혀 알지 못했다. 내가 비상용으로 갖고 있던 약들을 전수해주고 울여봉이 자가키트검사를 했는데 음성으로 나왔다.
밤에 잘 때 또 아플수 있으니 약을 사오라고하니 점심시간에 병원에 다녀왔다.

"여보, 나도 확진이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토록 조심했건만 격리하고 청소하고 소독하고 그동안의 노력과 조심한 결과가 결국은 울여봉까지 확진되게 만들었다.
너무 미안했다.

이젠 두 확진자가 골골 대며 누워있다.
다행히 집에서 마스크쓰고 있거나 서로 격리하지않아도 되는 편리함은 있다.

이젠 내가 울여봉 간병해야하는데...
나조차 몸을 못가누고 있는데
정신차려야겠다.
이젠 신랑이 내 식사를 포장해올수도 없고
집에서 냉장고파먹기나 배달에 의존해야겠다.

울여봉과 나는 같은 이비인후과가 가서인지 증세는 달랐으나 약 처방은 똑같았다.
둘 다 목이 아픈데 목에 대한 약은 없다.
그래서 목감기약을 따로 사와야겠다.

점심은 병원 오는 길에 울여봉이 사다준
김밥을 먹었다. 예전에는 혼자 2줄을 먹었었는데 1줄먹으니 딱 맞다.

김밥

울여봉도 확진자고 나도 확진자라서
오늘은 둘다 밖에 나갈수가 없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냉장고 털이를 했다.
냉동실에 추석때 친정어머님이 해주신 LA갈비가 있어서 해동해서 굽고
목이 아픈 신랑을 위해 북엇국을 끓이고
냉동실의 잡곡밥을 데워서 김치꺼내어 둘이 처음으로 같이 식사했다.

각자 격리되어 혼밥을 먹다가 둘이 먹으니 꿀맛(?)이었다.
암튼 둘다 확진되어 슬프지만 함께 식사할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며칠 더 일찍 걸려본 경험자라고 울여봉에게 약먹는 법 등을 알려주고
오한이 올때는 온수매트에서 체온을 유지하도록 해주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사용했던 이불과 수건 등을 모두 세탁하고 새 침구를 꺼내 교체했다.
그동안 울여봉이 확진될까봐 방에서 나오지도 못했는데 이제는 거실로 나와서 세탁도 하고 화장실도 마음대로 가고 물도 마실수 있어서 살 것 같았다.

코로나로 작은것에도 감사할수 있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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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일기 다섯째날

카테고리 없음|2022. 10. 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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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된 후 기억나는건 비몽사몽과 약먹고 잠만 잔 기억 뿐이다.

벌써 오일째 밖에도 못 나가고 집안에서 데굴거리다보니 내방이 점점 잡동사니로 가득 채워진다.
코로나 처방약, 물통, 종이컵, 일회용 마스크 , 손소독제,  소독티슈, 소독용 알콜, 면봉,비닐장갑,휴지, 목감기약, 목스프레이,해열제, 스카프,
귤, 배즙, 가위, 일회용 수저,포크, 휴지통, 모기약,개인용 수건,충전기.... 등등

코로나 처방약을 5일분 지어왔는데
어느새 약을 다 먹었다.
아직 기침과 나른함과 오한이 남아있다.
약에 취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정신이 있을때 블로그 글을 썼는데
글 내용도 잘 모르겠다.

어제 몸이 아파서 오후10시쯤 약을 먹고 잤더니 오늘 기어히 새벽 3시에 깼다.
잠이 안 와서 핸드폰을 보다가 목안에 약을 뿌리고 뒤척이다가 다시 잠들었다.
그리고 7시간 자고 일어났다.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한 아침을 먹고 졸음성분이 강한 알러지질환약과 트라스펜정을 빼고 먹었더니 컨디션이 좀 회복되었다.

정신이 드니 방이 지저분하여 정리를 좀 했다. 그리고 창문도 환기를 시켰다.
밖의 공기가 지난주와 달리 스산해진 느낌이다. 거울은 보니 떡진 머리와 부스스한 모습의 폐인이 보였다.

열심히 간호해주는 울여봉 덕분에 완전히는 아니지만 많이 쾌차하였다.
그런데 울여봉이 머리도 아프고 열이 난다고 한다. 혹시 나에게 전염이 된게 아닐까 걱정이 된다. 그동안 마스크쓰고 비닐장갑끼고 손소독하고 격리하며 서로 불편하게 지냈는데  울여봉이 확진되면 안되는데....ㅠㅠ
다행히 집에 있는 타이레놀을 먹고 좀 호전되었다.

점심은 울여봉이  포장해온 도시락을 먹었다. 입맛이 없어서 김에 싸서 먹으니 좀 먹을만 했다.

지난 토요일에 확진판정받자마자 쿠팡에서 구입한 도시락이 오늘 오후에야 도착했다. 나는 쿠팡은 다 로켓배송인줄 알았는데 같이 주문한 배즙만 로켓이고 도시락은 오래 걸렸다. 코로나때 먹으려고 구입했는데 다 끝나고 먹을뻔ㅜ

암튼 저녁으로 이 도시락을 전자레인지 에 4분 돌려서 먹었다.  이런 냉동 도시락은 늘 양이 너무 적다. 라면 한개 끓여서 울여봉이랑 나눠먹으니 좀 나았다.

하루종일 마스크쓰고 손소독하고 비닐 장갑끼고 방안에 있는데 행여나 울여봉이 확진되진 않을까 염려되어 청소기로 방을  청소하고 소독약으로 닦고 청소를 했다.

오늘은 어찌하다 그냥 하루가 갔다. 밤에는 난방을 높게 틀어놓았다. 조금씩 지겹고 지쳐간다. 할일 없이 무기력하게 지나가는 시간때문인듯 하다.  내일은 좀 더 좋아지겠지~  시간이 흐르면 이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며 견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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