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일기 여섯째날
병원에서 처방받은 5일분 약은 다 먹었고 이젠 오한이 심해 온수매트 온도를 높여서 뜨겁게 하고 잤더니 좀 나아졌다. 지금 증상은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고 몸이 나른하고 무기력하고 속이 울렁울렁 구토증세가 있지만 약을 안먹으니 정신이 좀 맑아졌다. 아침은 입맛없어서 안 먹고 잤다. 그런데 며칠동안 간병하던 울여봉이 새벽에 엄청 아파서 죽을뻔했다고 한다. 나를 깨웠다던데 나는 어젯밤 알러지질환약 먹고 약에 취해 전혀 알지 못했다. 내가 비상용으로 갖고 있던 약들을 전수해주고 울여봉이 자가키트검사를 했는데 음성으로 나왔다. 밤에 잘 때 또 아플수 있으니 약을 사오라고하니 점심시간에 병원에 다녀왔다. "여보, 나도 확진이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토록 조심했건만 격리하고 청소하고 소독하고 그동안의 노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