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무기력3

코로나 확진 일기 일곱째날 2022년 10월 14일 금요일 맑음 오늘이 격리 마지막날이다. 안에 있는게 이젠 지긋지긋하다. 그동안 제대로 못 씻었는데 오랜만에 샤워하고 머리를 감으니 살것 같다. 어젯밤은 밤새 잠을 자지 못했다. 저녁이 되어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았다. 옆방에서는 잠든 울여봉이 끙끙 앓는 소리가 들렸다. 열이 높은가해서 이마를 만져보니 이마가 차갑다. 손도 발도 몸도 다 차갑다. 이불을 덮어주려는데 울여봉은 이불을 걷어차며 덥다고 한다. 그리고 침대에서 일어났는데 머리가 땀으로 다 젖었다. 덥다며 웃옷을 벗었는데 옷도 다 젖었다. 식은땀을 엄청 흘렸다. 나는 베게에 수건을 깔아주고 땀흡수가 좋은 면티를 가져다주었다. 땀을 많이 흘려서 물한잔 갖디주니 한모금 마시고 울여봉은 새옷을 입고 다시 잠이 들었다. 그.. 2022. 10. 14.
코로나 확진 일기 여섯째날 병원에서 처방받은 5일분 약은 다 먹었고 이젠 오한이 심해 온수매트 온도를 높여서 뜨겁게 하고 잤더니 좀 나아졌다. 지금 증상은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고 몸이 나른하고 무기력하고 속이 울렁울렁 구토증세가 있지만 약을 안먹으니 정신이 좀 맑아졌다. 아침은 입맛없어서 안 먹고 잤다. 그런데 며칠동안 간병하던 울여봉이 새벽에 엄청 아파서 죽을뻔했다고 한다. 나를 깨웠다던데 나는 어젯밤 알러지질환약 먹고 약에 취해 전혀 알지 못했다. 내가 비상용으로 갖고 있던 약들을 전수해주고 울여봉이 자가키트검사를 했는데 음성으로 나왔다. 밤에 잘 때 또 아플수 있으니 약을 사오라고하니 점심시간에 병원에 다녀왔다. "여보, 나도 확진이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토록 조심했건만 격리하고 청소하고 소독하고 그동안의 노력과.. 2022. 10. 13.
코로나 확진일기 다섯째날 확진된 후 기억나는건 비몽사몽과 약먹고 잠만 잔 기억 뿐이다. 벌써 오일째 밖에도 못 나가고 집안에서 데굴거리다보니 내방이 점점 잡동사니로 가득 채워진다. 코로나 처방약, 물통, 종이컵, 일회용 마스크 , 손소독제, 소독티슈, 소독용 알콜, 면봉,비닐장갑,휴지, 목감기약, 목스프레이,해열제, 스카프, 귤, 배즙, 가위, 일회용 수저,포크, 휴지통, 모기약,개인용 수건,충전기.... 등등 코로나 처방약을 5일분 지어왔는데 어느새 약을 다 먹었다. 아직 기침과 나른함과 오한이 남아있다. 약에 취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정신이 있을때 블로그 글을 썼는데 글 내용도 잘 모르겠다. 어제 몸이 아파서 오후10시쯤 약을 먹고 잤더니 오늘 기어히 새벽 3시에 깼다. 잠이 안 와서 핸드폰을 보다가 목안에 약을 뿌.. 2022. 10. 1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