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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일기 여섯째날

카테고리 없음|2022. 10. 1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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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처방받은 5일분 약은 다 먹었고 이젠 오한이 심해 온수매트 온도를 높여서 뜨겁게 하고 잤더니 좀 나아졌다.

지금 증상은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고 몸이 나른하고 무기력하고 속이 울렁울렁 구토증세가 있지만 약을 안먹으니 정신이 좀 맑아졌다.
아침은 입맛없어서 안 먹고 잤다.

그런데 며칠동안 간병하던 울여봉이 새벽에 엄청 아파서 죽을뻔했다고 한다.
나를 깨웠다던데 나는 어젯밤 알러지질환약 먹고 약에 취해 전혀 알지 못했다. 내가 비상용으로 갖고 있던 약들을 전수해주고 울여봉이 자가키트검사를 했는데 음성으로 나왔다.
밤에 잘 때 또 아플수 있으니 약을 사오라고하니 점심시간에 병원에 다녀왔다.

"여보, 나도 확진이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토록 조심했건만 격리하고 청소하고 소독하고 그동안의 노력과 조심한 결과가 결국은 울여봉까지 확진되게 만들었다.
너무 미안했다.

이젠 두 확진자가 골골 대며 누워있다.
다행히 집에서 마스크쓰고 있거나 서로 격리하지않아도 되는 편리함은 있다.

이젠 내가 울여봉 간병해야하는데...
나조차 몸을 못가누고 있는데
정신차려야겠다.
이젠 신랑이 내 식사를 포장해올수도 없고
집에서 냉장고파먹기나 배달에 의존해야겠다.

울여봉과 나는 같은 이비인후과가 가서인지 증세는 달랐으나 약 처방은 똑같았다.
둘 다 목이 아픈데 목에 대한 약은 없다.
그래서 목감기약을 따로 사와야겠다.

점심은 병원 오는 길에 울여봉이 사다준
김밥을 먹었다. 예전에는 혼자 2줄을 먹었었는데 1줄먹으니 딱 맞다.

김밥

울여봉도 확진자고 나도 확진자라서
오늘은 둘다 밖에 나갈수가 없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냉장고 털이를 했다.
냉동실에 추석때 친정어머님이 해주신 LA갈비가 있어서 해동해서 굽고
목이 아픈 신랑을 위해 북엇국을 끓이고
냉동실의 잡곡밥을 데워서 김치꺼내어 둘이 처음으로 같이 식사했다.

각자 격리되어 혼밥을 먹다가 둘이 먹으니 꿀맛(?)이었다.
암튼 둘다 확진되어 슬프지만 함께 식사할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며칠 더 일찍 걸려본 경험자라고 울여봉에게 약먹는 법 등을 알려주고
오한이 올때는 온수매트에서 체온을 유지하도록 해주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사용했던 이불과 수건 등을 모두 세탁하고 새 침구를 꺼내 교체했다.
그동안 울여봉이 확진될까봐 방에서 나오지도 못했는데 이제는 거실로 나와서 세탁도 하고 화장실도 마음대로 가고 물도 마실수 있어서 살 것 같았다.

코로나로 작은것에도 감사할수 있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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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일기 다섯째날

카테고리 없음|2022. 10. 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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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된 후 기억나는건 비몽사몽과 약먹고 잠만 잔 기억 뿐이다.

벌써 오일째 밖에도 못 나가고 집안에서 데굴거리다보니 내방이 점점 잡동사니로 가득 채워진다.
코로나 처방약, 물통, 종이컵, 일회용 마스크 , 손소독제,  소독티슈, 소독용 알콜, 면봉,비닐장갑,휴지, 목감기약, 목스프레이,해열제, 스카프,
귤, 배즙, 가위, 일회용 수저,포크, 휴지통, 모기약,개인용 수건,충전기.... 등등

코로나 처방약을 5일분 지어왔는데
어느새 약을 다 먹었다.
아직 기침과 나른함과 오한이 남아있다.
약에 취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정신이 있을때 블로그 글을 썼는데
글 내용도 잘 모르겠다.

어제 몸이 아파서 오후10시쯤 약을 먹고 잤더니 오늘 기어히 새벽 3시에 깼다.
잠이 안 와서 핸드폰을 보다가 목안에 약을 뿌리고 뒤척이다가 다시 잠들었다.
그리고 7시간 자고 일어났다.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한 아침을 먹고 졸음성분이 강한 알러지질환약과 트라스펜정을 빼고 먹었더니 컨디션이 좀 회복되었다.

정신이 드니 방이 지저분하여 정리를 좀 했다. 그리고 창문도 환기를 시켰다.
밖의 공기가 지난주와 달리 스산해진 느낌이다. 거울은 보니 떡진 머리와 부스스한 모습의 폐인이 보였다.

열심히 간호해주는 울여봉 덕분에 완전히는 아니지만 많이 쾌차하였다.
그런데 울여봉이 머리도 아프고 열이 난다고 한다. 혹시 나에게 전염이 된게 아닐까 걱정이 된다. 그동안 마스크쓰고 비닐장갑끼고 손소독하고 격리하며 서로 불편하게 지냈는데  울여봉이 확진되면 안되는데....ㅠㅠ
다행히 집에 있는 타이레놀을 먹고 좀 호전되었다.

점심은 울여봉이  포장해온 도시락을 먹었다. 입맛이 없어서 김에 싸서 먹으니 좀 먹을만 했다.

지난 토요일에 확진판정받자마자 쿠팡에서 구입한 도시락이 오늘 오후에야 도착했다. 나는 쿠팡은 다 로켓배송인줄 알았는데 같이 주문한 배즙만 로켓이고 도시락은 오래 걸렸다. 코로나때 먹으려고 구입했는데 다 끝나고 먹을뻔ㅜ

암튼 저녁으로 이 도시락을 전자레인지 에 4분 돌려서 먹었다.  이런 냉동 도시락은 늘 양이 너무 적다. 라면 한개 끓여서 울여봉이랑 나눠먹으니 좀 나았다.

하루종일 마스크쓰고 손소독하고 비닐 장갑끼고 방안에 있는데 행여나 울여봉이 확진되진 않을까 염려되어 청소기로 방을  청소하고 소독약으로 닦고 청소를 했다.

오늘은 어찌하다 그냥 하루가 갔다. 밤에는 난방을 높게 틀어놓았다. 조금씩 지겹고 지쳐간다. 할일 없이 무기력하게 지나가는 시간때문인듯 하다.  내일은 좀 더 좋아지겠지~  시간이 흐르면 이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며 견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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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일기 넷째날

카테고리 없음|2022. 10. 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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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1일 (화)

코로나에 확진된 후 3일동안은 자고 먹고 정신이 없었다.
블로그도 어떤 정신으로 썼는지 모르겠다.
사실 지금도 돌아온건 아니지만 .... 기록이라도 남겨두려고 쓰고 있다.

지난 토,일,월요일은 공휴일인데 비도 오고 날씨도 추웠는데 오늘은 햇살이 비치고 날씨가 개인것 같다.

3일 정도 앓다보니 이젠 요령이 생겨서 약먹는 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어제 일부러 늦게 밤 11시 넘어 약을 먹었더니 새벽3시에 깨지않고 아침에 일어날 수 있었다.

아침이 되니 목이 또 아프기 시작했다.
다행히 어젯밤 사놓은 베타딘(인후 스프레이)를 목안에 뿌렸더니 침삼킬때 통증이 완화되었다. 얏호!

아침에 목소리가 나지 않아서 울여봉이 챙겨준 아침을 먹고 유산균과 커피를 마셨더니 3일동안 변비였는데 처음으로 화장실에서 큰일(?)을 할 수 있었다.

아침에 사과와 커피,유산균, 고지혈증,호르몬 약 복용했다.
그리고 약사가 코로나약을 다 먹지않고 증상에 따라 빼고 먹어도 된다고 해서 오늘은 겹치는 약2개(록소드펜정,알레스틴정)을 빼고 복용했더니 졸음이 덜 와서 살것 같다.
대신 목 통증약 3개가 추가되었으니 약이 많긴 했었다.

오전에 직장에서 상사분께서 몸은 좀 어떻냐고 전화를 해주셨다.
직장은 신경쓰지말고 건강 잘 돌보라며 생각지도 못했는데 격려와 함께 죽선물을 보내주셨다. 감동ㅠㅠ

본죽

아~ 다른 친한 직장동료들은 안부전화도 없어서 직장이 다 그렇지~했다.

그런데 상사분이 평소에는 무뚝뚝하셔서 이렇게 다정한 분이실지 몰랐는데 .... 힘들때 실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분이 진짜 찐임을 느낀다.
역시 사람은 힘들때 진가가 나타나는 법~~ 진심으로 고맙습니다.ㅜㅜ

점심은 울여봉이 포장해 온 도시락이다.
제육볶음, 상추쌈,된장국,흑미밥, 부추무침,김치,감자조림, 어묵볶음,콩나물무침,깻잎지

반찬이 많고 평소에 좋아하는 제육쌈밥인데 맛을 모르겠다ㅜ
입맛은 없지만 잘 먹고 빨리 이겨내야지.

저녁에 배가 고파서 첫날 먹었던 죽을 데워먹었는데 입맛이 없어서 못 먹고 동치미국물만 먹었다.
울여봉이 키위와 귤을 사다주었는데 상큼해서 맛있게 먹었다.

주변에 이미 확진되셨던 분들이 많을텐데 노하우나 에피소드를 알려주시면 좋겠다. 다들 잘 견디라는 말씀만 해주신다.

저녁이 되니  귀가 간지러워서 면봉으로 귀청소를 했는데 왼쪽 귀가 이상하다. 막혀있는것 같기도 하고 멍멍하고 윙 소리가 들리는것 같기도하고 답답하다.

그리고 해가지니 머리가 아프고 헛구역질이 나고 열이 조금씩 나려고해서 저녁약을 먹었다.
자다가 새벽에 안 일어나려면 오후11시 넘어서 약을 먹어야되는데 몸상태가 안좋아 한시간 빨리 먹었다.

온수매트 온도를 뜨겁게 올려놓고 목에 스카프를 두르고 양치를 하고 푹 잘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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