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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일기 다섯째날

카테고리 없음|2022. 10. 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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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된 후 기억나는건 비몽사몽과 약먹고 잠만 잔 기억 뿐이다.

벌써 오일째 밖에도 못 나가고 집안에서 데굴거리다보니 내방이 점점 잡동사니로 가득 채워진다.
코로나 처방약, 물통, 종이컵, 일회용 마스크 , 손소독제,  소독티슈, 소독용 알콜, 면봉,비닐장갑,휴지, 목감기약, 목스프레이,해열제, 스카프,
귤, 배즙, 가위, 일회용 수저,포크, 휴지통, 모기약,개인용 수건,충전기.... 등등

코로나 처방약을 5일분 지어왔는데
어느새 약을 다 먹었다.
아직 기침과 나른함과 오한이 남아있다.
약에 취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정신이 있을때 블로그 글을 썼는데
글 내용도 잘 모르겠다.

어제 몸이 아파서 오후10시쯤 약을 먹고 잤더니 오늘 기어히 새벽 3시에 깼다.
잠이 안 와서 핸드폰을 보다가 목안에 약을 뿌리고 뒤척이다가 다시 잠들었다.
그리고 7시간 자고 일어났다.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한 아침을 먹고 졸음성분이 강한 알러지질환약과 트라스펜정을 빼고 먹었더니 컨디션이 좀 회복되었다.

정신이 드니 방이 지저분하여 정리를 좀 했다. 그리고 창문도 환기를 시켰다.
밖의 공기가 지난주와 달리 스산해진 느낌이다. 거울은 보니 떡진 머리와 부스스한 모습의 폐인이 보였다.

열심히 간호해주는 울여봉 덕분에 완전히는 아니지만 많이 쾌차하였다.
그런데 울여봉이 머리도 아프고 열이 난다고 한다. 혹시 나에게 전염이 된게 아닐까 걱정이 된다. 그동안 마스크쓰고 비닐장갑끼고 손소독하고 격리하며 서로 불편하게 지냈는데  울여봉이 확진되면 안되는데....ㅠㅠ
다행히 집에 있는 타이레놀을 먹고 좀 호전되었다.

점심은 울여봉이  포장해온 도시락을 먹었다. 입맛이 없어서 김에 싸서 먹으니 좀 먹을만 했다.

지난 토요일에 확진판정받자마자 쿠팡에서 구입한 도시락이 오늘 오후에야 도착했다. 나는 쿠팡은 다 로켓배송인줄 알았는데 같이 주문한 배즙만 로켓이고 도시락은 오래 걸렸다. 코로나때 먹으려고 구입했는데 다 끝나고 먹을뻔ㅜ

암튼 저녁으로 이 도시락을 전자레인지 에 4분 돌려서 먹었다.  이런 냉동 도시락은 늘 양이 너무 적다. 라면 한개 끓여서 울여봉이랑 나눠먹으니 좀 나았다.

하루종일 마스크쓰고 손소독하고 비닐 장갑끼고 방안에 있는데 행여나 울여봉이 확진되진 않을까 염려되어 청소기로 방을  청소하고 소독약으로 닦고 청소를 했다.

오늘은 어찌하다 그냥 하루가 갔다. 밤에는 난방을 높게 틀어놓았다. 조금씩 지겹고 지쳐간다. 할일 없이 무기력하게 지나가는 시간때문인듯 하다.  내일은 좀 더 좋아지겠지~  시간이 흐르면 이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며 견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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