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산 무쇠팬이 너무 무거워서 당근에 내놓을까 생각했는데요,
막상 사용해 보니 묘한 매력이 있어서 계속 손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동네에서 제일 큰 다이소에 들러 마끈을 사 왔습니다.
작은 매장엔 없을까 봐 일부러 큰 데로 갔어요~
초록색 마끈도 있었는데, “원예용으로만 사용하세요”라고 쓰여 있어서 ㅎㅎ
결국 황토색 마끈으로 겟했답니다.
무쇠 주물팬에 마끈 감는 방법
1. 마끈 자르기
마끈을 넉넉히 5미터 정도 잘라주세요.
대략 팔을 벌려서 4번 정도 길이로 자르면 됩니다.
한쪽은 조금 더 길게 남겨주세요.(나중에 손잡이 고리까지 감을 거예요.)
2. 촘촘히 감기
매듭을 지어가며 촘촘하게 감아주세요.
8자 모양으로 감으면 양쪽이 균형 있게 고정됩니다.
반복 작업이라 처음엔 어색하지만, 하다 보면 금방 익숙해지실 거예요.
아래 사진처럼 오른쪽은 뒤(아래)로, 왼쪽은 앞(위)으로 통과시키면 단단한 매듭이 완성됩니다.
3. 손잡이 고리 감기
남겨둔 긴 실로 손잡이 부분을 감아주세요.
한 방향으로 일정하게 감으면서, 위로 줄을 통과시키는 느낌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타이트하게 감는 게 포인트!
무쇠팬은 손잡이까지 금속이라 요리 중에 열이 전달됩니다.
불에 직접 닿진 않지만 꽤 뜨거워지므로, 마끈을 빈틈없이 촘촘히 감아주세요.
4. 마무리
끝부분은 풀리지 않게 여러 번 묶고 돌려 묶기로 마무리합니다.
이제 완성이에요!
무쇠팬을 두 개 샀는데, 한 개는 이미 팔렸어요.
그런데 마끈을 감아둔 덕분인지, 구매하신 분이 더 만족하셨답니다.
사진 보내드렸더니 바로 구매 확정!
간략하게 정리
1. 처음엔 그냥 묶기
2. 오른쪽·왼쪽 고리를 위아래로 교차시키며 고정
3. 고리 부분은 감아주기
줄이 길어서 조금 번거로울 수 있지만, 해보면 어렵지 않아요.
두 번째 팬을 감을 땐 훨씬 예쁘고 균일하게 완성됐어요.
마끈 정리 & 세척 팁
마끈 끝부분의 실오라기는 라이터로 살짝 그을려주면 됩니다.
그리고 마끈 가루가 떨어졌다면 물로 헹군 뒤 바로 불에 올려 말려주세요.
그대로 두면 녹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무쇠팬 세척 시 세제 사용은 괜찮아요.
오일코팅이 그렇게 쉽게 벗겨지지 않거든요.
세제로 씻은 뒤엔 불에 올려서 물기만 말리기!
오래 보관할 땐 기름칠 후 보관, 자주 사용할 땐 기름 없이 말리기만 해도 충분해요.
기름칠 후 바로 예열하면 오일이 타서 냄새가 날 수 있으니 매일 사용하는 분들은 그냥 말리기만 하셔도 됩니다.
마끈감은 무쇠주물팬 사용 후기
무쇠팬은 고기만 굽는 용도가 아니에요.
볶음, 전, 스테이크 등 어떤 요리를 해도 맛이 깊어지고, 풍미가 살아납니다.
한 번 들이셨다면 매일 쓰는 팬으로 자리 잡을 거예요.
제 팬은 롯지(Lodge) 제품이에요.
오븐 요리용으로 쓰신다면, 전용 실리콘 손잡이 커버도 추천드려요.
그리고 마끈을 감았다면 설거지할 때는 손잡이에 물이 닿지 않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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